코로나 확산으로 인해 우리의 일상에 많은 변화를 초래했다. 마스크를 쓰지 않으면 외출을 할 수 없고, 사회적 거리두기로 대면이 어려워지고 있으며 그나마 거리두기를 지키며 띄엄띄엄 앉아서 예배드리던 성도님들의 모습도 코로나 확산으로 인해 영상예배로 바뀌면서 당분간 만날 수 없게 되었다. 메스컴에서는 연일 교회를 향한 부정적인 보도들로 교회를 질타하고 있다. 걱정을 넘어 위태로움이 가득한 이 상황에서 ‘오직복음’은 생수를 마시는 것처럼 시원함을 선사해주었다.

책에서 저자는 상황화에 대해서 언급하고 있다. 사회가 처한 환경이나 상황에 따라 컴퓨터를 업그레이드 하듯이 상황화를 시도하라고 말하고 있다. 사회가 변화한다는 것은 곧 사람들이 묻는 질문이 다르다는 것을 의미하며 복음은 동일하지만 사회의 상황에 따라 사람들이 진리를 듣고, 표현하고, 복음을 전하는 방식도 달라져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예기치 못한 코로나의 확산으로 교회 안에서 소그룹 모임과 대면예배가 어려워지는 이 상황에 맞게 복음을 전하는 방법과 예배의 형태에 지혜를 모아 변화에 적응하는 노력이 절실히 필요할 때라고 여긴다.

저자는 또한 성령에 관하여 언급하고 있다. 복음을 옳게 이해하고 정확하게 전할 방법을 터득하기 위해서는 먼저 우리 자신이 은혜 안에 거함으로 영적 부흥이 일어나야함을 강조하고 있다. 예수님을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리신 성령께서 지금도 능력을 가지고 여전히 세상에서 활동하고 계시며 세상 끝까지 구원을 베풀기 원하신다. 성령의 능력을 믿고 바라고 구해야하며 과거에 어떤 성령의 역사가 있었는지 살펴보며 미래의 사역에 그림을 그려야한다. 하나님의 약속은 절대로 실패하지 않으며 반드시 그 분의 목적을 이루신다. 영적 부흥이 일어나면 기도가 더욱 강렬해지고, 예배가 즐거워지며, 회개가 더욱 진지해지고, 선포된 말씀이 더욱 큰 효력을 발휘함을 강조하고 있다. 성령은 한 곳에 머무르지 않고 강물처럼 흘러 가야한다. 예수님께서 그 분의 교회를 굳게 세우실 것을 믿는다면, 우리와 교회와 우리 자녀들의 미래는 하나님의 약속만큼이나 밝다. 이것이 교회의 희망이다.

이 책을 통해 프로그램보다, 정치보다, 사람들의 취향보다 복음이 가장 중요하며 복음만이 교회와 세상을 변화 시키는 강력한 도구임을 다시 한 번 느끼게 되었다. 변명을 늘어놓거나 최적의 시기를 기다리지 말고 ‘그냥 전하라’는 강조의 표현은 영적 눈을 뜨게 하는 일침이었다. 축복의 통로가 되어 느슨했던 신발 끈을 다시 묶으며 복음을 전하는 발이 되어 달려갈 것을 다짐하며 묵상하는 귀한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