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D. 그리어의 '오직 복음'을 읽고
2020-08-30 11:04:50
조윤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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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D. 그리어의 '오직 복음'을 읽고

 

조윤현 목사

 

코로나 사태로 인해 교회 안팎으로 여러 가지 어려움과 문제들이 넘쳐나고 있는 지금의 상황은 그 어느 때보다 내게 위기감을 주었다. 가장 위기의 순간에 손에 쥐는 것이 바로 그가 가장 의지하고 있는 무엇일 것이다. 그러나 나는 이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무엇을 손에 쥘지도 찾지 못하고 긴 시간을 어둠 속에서 헤맸던 것 같다. 그러던 중에 읽게 된 오직 복음이란 책은 그 답을 찾는 데 귀한 도움이 되었다.

 

저자는 본서의 제목 그대로 오직 복음밖에는 다른 답이 없다고 큰소리로 외치고 있다. 사실 오직 복음이라는 외침은 지금도 많은 교회와 강단에서 선포되고 있다. 나도 사역을 해오면서 스스로 복음 중심적이라고 생각해왔다. 그러나 설교 말씀 중에, 성도들을 양육하는 중에 내 입에서는 계속 복음이 쏟아져 나왔지만 정작 삶에서 능력으로 나타났는지는 의문이 들었다. 저자는 바로 이것이 이 시대의 그리스도인들과 교회들의 가장 큰 숙제라고 말한다. 세상의 한 가운데에서 수많은 시험과 질문, 상황 앞에서 복음을 잡는 대신 더 효과적으로 보이는 다른 것들을 잡는 일이 더 많다. 많은 이들이 복음을 말하지만, 복음이 삶이 되지는 못한다. 본서는 내게 어떻게 하면 복음이 내 입에서 끝나지 않고 나의 삶의 영역을 지배할 수 있을지에 대한 결정적인 도움을 주었고, 그중 몇 가지를 간략하게 소개하고자 한다.

저자는 스데반과 같이 복음으로 세상을 변화시키는 삶에는 다음과 같은 세 가지 신념이 잘 나타난다고 말한다. 첫 번째로 하나님은 나를 사용하기 원하신다는 것, 두 번째는 성령께서 나를 충만하게 하신다는 것, 마지막으로 예수님이 내게 하신 것처럼, 나도 다른 사람들에게 그렇게 하리라는 것이다. 만약, 내 안에 참된 복음이 살아 있어서 나의 삶을 지배하고 있다면 나의 삶에 이와 같은 신념들이 자연스럽게 나타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러한 신념과 원리가 점점 사그라지고 있다면 그때는 급히 복음으로 다시 돌아가야 할 순간일 것이다. 우리의 모든 것을 복음으로 돌이키게 해야 한다. 신학이 복음으로 회복되어야 한다. 예배가, 사역이, 성도가 복음으로 회복되어야 한다.

본서는 복음으로 돌아갈 수 있는 가장 강력하고 효과적인 방법을 소개하고 있다. 바로 가서 성경을 읽어라라는 것이다. 최신을 달리는 도구들과 프로그램, 심리학적인 방법들, 교육학적인 방법들이 아니라 바로 성경이 가장 중요하고, 유일한 방법이라고 말한다.

 

끝으로 저자는 이러한 복음은 반드시 전해져야 한다라고 말한다. 복음은 전도로 꽃을 피운다. 복음을 품게 되면 반드시 전하게 된다.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사역은 복음을 전하는 것이다. 과연 내가 해왔던, 그리고 앞으로 하게 될 사역은 그러한가 고민해 보았다. 본서는 이 밖에도 복음을 적용하기 위한 유익한 방법들과 그에 대한 증험들, 현재적인 질문과 복음적인 답변을 가득 담고 있다. 참으로 복음 중심적사역을 그려볼 수 있는 귀한 시간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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